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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예술 표현의 자유와 민주화의 함성이 맥박 뛰는 숨소리와 같이 귓전에 생생한 지난 세월 속에 세기를 뛰어 넘어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맞이하면서 지역 미술과 민족미술이 나아갈 바를 생각하게 한다.

1994년 3월 19일 전국 최초로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여수지부가 역사적인 창립을 출발로 미술위원회가 출범되었고, 여수민미협은 10년 간의 활발한 활동으로 지역 문화 예술의 한 자리를 구축하였다. 이에 남도의 전라선 맨 끝자락에 위치한 남도문화의 변방에서 여순사건의 시대적 아픔을 딛고 민족통일과 민족미술의 새로운 전개를 위한 물꼬를 트려한다.

첫째, 여수 민예총 창립 선언문의 기본 정신과 맥을 함께 하며 새로운 사회 질서와 지역 정서에 부합되는 민족 미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둘째
는 지역 주체성을 상실한 채 종속적 관계의 틀에 길들여져 있는 전반적인 지역 미술계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속박 없는 자율적 공간을 확보하여 진정한 미술가 집단으로서 지방화 시대에 지역민과 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그리하여 그간의 민족미술 진영에서 이룩한 성과를 지역 미술 문화와 접목시켜 나가면서 현실적인 시대 변화와 맞서고 21세기 지역 대안 문화를 창출하고자 한다.


셋째
, 내부적으로 지역 현실을 깊이 인식하고 반성하면서 여수 민미협의 위상 정립에 따른 조직 강화 및 회원의 복리 체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여 지역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실현한다.


넷째
, 외형적으로 기존의 미술 단체의 관행을 극복하고 독자적인 우리 조직의 현실화로 조그만 일부터 벽돌을 쌓는 심정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다.


다섯째
, 지역적 문제로 여순 사건 이후 숨막히는 반공 이데올로기의 잔존을 극복하고 사회 이데올로기의 자폐적 정서가 만연하여 말만 무성한 척박한 문화의 불모지를 딛고 실천적인 미술가의 힘을 모아 분단의 아픔을 딛고 통일의 문을 여는 대국적 의지의 힘을 결집하는 사단법인 민족미술인협회 여수지부 창립을 엄숙히 공포한다.

2003년 9월 5일

사단법인 민족미술인협회 여수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