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황필상 글 등록 구분: 생활정보 2011/7/17(일) 14:38 (MSIE7.0,WindowsNT5.1,.NETCLR2.0.50727,InfoPath.2) 121.180.101.54 1280x720 | |
 일 잘하는 개미들의 진실 “잘 관찰해 보면, 그렇게 부지런하다는 개미들의 하루 근로 시간도 고작해야 6시간 정도이며, 또 모든 개미가 하루 6시간씩 일하는 것도 아니다. 개미라고 모두 열성 일꾼도 아니고, 먹이를 얻기 위해 진짜로 일하는 개미는 오직 20%에 불과하다. 전체 개미 식구 중 50% 이상은 하루 종일 빈둥대며 놀기만 하며, 나머지 20%도 그저 분주히 ‘왔다갔다’만 할 뿐이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20%에 해당되는 이 일하는 개미만을 따로 뽑아 새로운 집단을 구성해 보아도 역시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즉 이들 중에서도 80%는 빈둥거리고 20%만이 일한다는 것이다. 일하는 개미 20%는 다른 개미에 신경쓰지 않고 오직 일만 하며, 노는 80%의 개미 역시 아무 부담없이 놀기만 한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치열한 전투 등으로 일하는 개미들이 죽게 되면, 그 동안 놀던 개미 중 일부가 그 20% 자리를 자발적으로 채운다는 사실이다. 갑자기 동료들이 줄어들자 위기의식을 느낀 개미들이 자신들의 존속을 위하여 일꾼으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렇게 밝히면서 이를 근거로 인간의 기업 풍토에도 비판을 가했다. “현재 눈에 보이는 기여도만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 것은 조직의 궤멸과 직결될 수 있다.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경영층은 20%의 정예 사원을 선발해 일을 전담시키면 된다. 그러면 엘리트들은 긴장과 과로에 시달리게 될 것이고, 결국은 낙오자가 발생할 것이다. 그러나 엘리트들이 그렇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쓰러지면 모 부서의 누군가 내 자리를 메워줄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소수 정예만을 선호하고 나머지 80%를 천대하거나 정리하는 조직은 단기 효율은 높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망하는 집단이 되고 만다. 곤충들은 수억 년 동안 조직을 꾸려 오면서 이런 진리를 깨달았고,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구성원 20%만 일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일의 효율성과 개미의 지혜를 적절히 조합시킨다면 최적의 조직이 탄생될 수 있다.” 사카가미 교수의 개미 실험을 근거로 얘기한다면, 사실 학교나 사회에서 ‘게으르다’, ‘머리가 나쁘다’, ‘문제가 있다’하는 식으로 어떤 형태의 낙인이 찍혀 빛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알고 보면 그 이유가 환경을 제대로 만들어 주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자연현상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확실히 알아 두어야 할 점은, 우리는 개미가 아닌 만큼, ‘자연계의 섭리’라고 주장하는 6시간 노동, 20% 근로자론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법칙과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일일 것이다. 글쓴이 : 황필상 박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