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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보석화    흔히 '보석화'로 약칭되는 조선보석화는 북한 미술의 근간인 조선화 위에 천연 보석 가루를 이용하여 회화로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창작된 작품은 오랜 시일이 지나도 형태가 변하지 않아 '만년화'라고도 불린다.  조선보석화는 개념과 명칭이 나오는 시기로 보아 1988년 전후로 창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렇다면 조선보석화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먼저 조선보석화의 바탕이 되는 천이나 판, 돌, 벽 등의 평면 위에 바탕이 되는 조선화를 그린 다음 그려진 원화를 바탕으로 그림에 따라서 각종 천연보석 가루를 뿌려서 완성해 나간다. 재료가 되는 보석은 홍옥·청옥 등이 사용되는 것이 원칙이나 고가의 재료인 만큼 돌가루를 이용하기도 한다고.  보석화는 조선화를 바탕으로 보석가루를 이용해 색을 재현하는 것이 다를 뿐 기본적인 과정이나 화법은 조선화의 화법과 동일하다. 다만 보석가루를 이용하는 만큼 유화에서처럼 돋음을 통해 입체감을 살릴 수 있으며, 특정 부위에 보석을 박아 생동감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북한은 조선보석화가 고구려 고분벽화의 원리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 고분벽화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색깔이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는 것을 보고 이를 응용해 미술 분야에 접목해 새로이 개발했다는 것이다.  조선보석화가 미술분야의 새로운 장르로 만들어지자 북한은 이를 독려하기 위해 1989년 11월 북한의 대표적인 종합 미술창작 단체인 만수대창작사 산하에 별도의 조선보석화창작단을 설치하고 조선보석화만을 전담해 창작하도록 했다. 대표적인 보석화로는 〈비둘기춤〉(신봉화), 〈등꽃과 강아지〉(우철민) 등의 작품이 있다. 〈참조: 북한민족문화 정책의 이론과 현장(전영선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