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연 국제미술전시회에 `김일성을 사랑한다`는 영문 글귀가 적힌 작품이 전시돼 논란이 일자 이 문구를 가리기로 했다.

4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개최하고 있는 `2008 여수 국제아트페스티벌` 본전시관인 여수 광무동 진남문예회관 벽면에 `Samsung vs. Kim Il Sung(삼성 대 김일성)`이란 제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핀란드 출신인 작가 리코 사키넨(Riiko Sakkinen)이 그린 이 벽화 상단에는 `WE ♡ SAMSUNG AND KIM IL-SUNG(우리는 삼성과 김일성을 사랑한다)`이라고 쓰여 있고 아래에는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는 돼지가 그려져 있다.

문제는 일부 관람객들이 이 작품에 대해 `북한을 찬양하는 것`이라고 거세게 항의하면서 빚어졌다. 여수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문제가 된 글귀를 가리고 작품 옆에 설명서를 붙이기로 했다.

[여수 = 박진주 기자]